보건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은 2026년 9월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제2회 사회서비스 투자교류회’를 개최하여 일상 속 돌봄 기술 우수 보유 기업 15개사를 발굴하고 민간 자본과의 실질적인 투자 및 사업 연계를 추진했다.
복지·의료·교육·주거 연계된 15개 기업 참여… IR 피칭과 실질적 투자 논의 진행
보건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2026년 제2회 사회서비스 투자교류회’에는 돌봄 기술을 사업 모델에 접목한 총 15개 기업이 참가하여 기술력 검증과 투자 유치 기회를 타진했다. 참가 기업들은 복지 분야 6개사, 보건·의료 분야 6개사, 교육 분야 2개사, 주거 분야 1개사로 구성되어 기술이 주도하는 다차원적 돌봄 인프라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 중 10개 기업은 현장에서 진행된 투자설명회(IR 발표)에 나서 투자 유치 설명과 사업 모델 고도화 방향성을 공개했다. 주요 발표 기업으로는 사회서비스 기관의 보조사업비 행정 처리를 자동화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사 ‘루모스’, 비전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동 약자의 출입을 돕는 자동 출입 시스템 개발사 ‘뮤네릭스’, 고령층 및 언어장애인의 의사소통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레인데크’, 시각장애인용 자율주행 길 안내 로봇을 출품한 ‘에이드올’ 등이 포함됐다. 이어서 마련된 4부 구성의 라운드테이블 미팅에서는 투자기업과 사회서비스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기술 실증 및 실질적 자본 조달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초고령사회 대응 위한 일상 속 돌봄 기술 고도화… 행정 효율화부터 일상 보행 지원까지
이번 투자교류회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 기반 솔루션들이 다수 등장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에이트스튜디오’는 시니어의 보행 상태를 분석하여 근감소증과 낙상 위험을 사전 예측하는 보행분석 장비를 선보였으며, ‘이노바메디’는 생체신호 피드백을 활용한 맞춤형 인지 자극 솔루션으로 경도인지장애 예방 분야를 집중 공략했다. 다제약물 복용 가구를 타깃으로 한 ‘인드림헬스케어’의 약물 안전 관리 플랫폼은 돌봄 인력의 복약 관리 부담을 줄이는 기술적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아동 언어 발달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청진 기술을 제안한 ‘윙스’, 시니어의 비대면 인지훈련을 돕는 ‘영앤’의 비대면 플랫폼 역시 전문 돌봄 인력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됐다. 현장 밖에 설치된 홍보 부스에서는 ‘네스트’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와 ‘스프링어게인’의 방문 뷰티 케어 서비스, ‘씨플러스’의 실시간 간병인 매칭 플랫폼 등이 소개되며 온·오프라인 통합 관리 모델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기회를 가졌다.
글로컬 전남광주 통합 박람회 연계… 민간 투자 자본 유치 통한 돌봄 인프라 다변화
이번 행사는 호남 지역의 돌봄 기술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글로컬 전남광주사회서비스 통합 박람회’와 연계하여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과의 협력을 통해 성사된 본 행사에는 공공과 민간 분야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하여 지방 정부 차원의 돌봄 고도화 정책 방향을 진단했다.
장재원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한 투자 선순환 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강혜규 중앙사회서비스원장 역시 돌봄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위해 사회서비스 기업이 현장 밀착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과 현장의 유기적인 연계가 지속되어야 함을 언급했다. 이는 기존 공공 주도의 일방적 예산 투입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민간 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현장 인프라에 통합시키는 새로운 거버넌스 형태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공공 보조금 의존성 탈피와 지속가능성 확보… 민간 자본 투자 활성화의 정책적 과제
사회서비스 분야에 민간 임팩트 투자와 벤처캐피털 자본을 유입시키는 흐름은 공공 재정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장점과 공공성 훼손이라는 우려가 공존하는 쟁점이다. 옹호론 측은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이 가미된 프리미엄 돌봄 서비스가 보편화될 경우 고령층의 낙상사고나 복약 오류 등을 줄여 장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및 요양 급여 지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고 주장한다. 또한, 행정 자동화 기술 등을 도입함으로써 돌봄 제공자들이 행정 업무 대신 대면 돌봄 서비스 제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사회서비스 전반의 노동 생산성이 제고된다는 이점을 든다.
반면, 일각에서는 기술 기반 돌봄 서비스의 수익성 추구가 저소득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저해하고 돌봄의 질적 격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아울러 정부가 사회서비스의 책임을 민간 시장에 과도하게 양도하여 공공 보장 제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중앙사회서비스원과 보건복지부는 이번 제2회 투자교류회에서 도출된 투자 제안과 매칭 성과를 정밀하게 평가하여, 기술 보유 기업들이 공공 바우처 제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실증 사업 연계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추어 정부는 돌봄 기술 제품군을 공식 사회서비스 제공 품목으로 공인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법안 개정을 국회와 지속 조율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 자본의 유치 성과와 이에 따른 돌봄 서비스 단가의 급격한 연동 가능성을 제어하는 제도적 제어 장치의 마련 여부가 향후 시장 활성화의 실무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글 | 백승리 기자(report@senioredup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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