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평생교육원 학습관이 주관한 ‘2026년 원주시 평생학습축제’가 지난 9월 19일 원주시 건강문화센터 일원에서 마무리되었다. ‘누구나 늘 배우는 도시, 배움이 행복이 되는 도시 원주!’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진행된 작품 전시와 19일 당일 개최된 개막식, 체험 부스, 동아리 공연 등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의 평생학습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기록되었다.
6일간의 특별 전시와 19일 본행사 중심의 다채로운 평생학습 성과 발표
이번 축제는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원주시 건강문화센터 1층 로비와 7층 전시실에서 무료 전시회로 문을 열었다. 전시회에는 평생교육원 학습관의 강사, 수강생, 동아리 회원 등이 제작한 서예, 민화, 캘리그래피, 가죽공예 등 24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축제 당일인 19일 오전 10시에는 건강문화센터 1층 야외공연장(어울마당)에서 식전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개막 행사가 시작되었다. 개막식에서는 가수 공훈이 초빙되어 ‘끊임없는 도전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라는 주제로 삶과 배움의 가치에 관한 평생학습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어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 동아리 공연 프로그램에서는 사물놀이, 통기타, 하모니카, 라인댄스, 색소폰 등 원주시 관내에서 활동 중인 12개 평생학습동아리가 참가해 무대를 채웠으며, 가수 나여정의 축하공연이 더해졌다. 야외 마당에 마련된 20여 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에서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 AI 돌봄로봇과 수다, 키링·가죽 소품 제작, 풍선아트, 이혈 건강체험, 미싱 다루기 등 실용 분야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부스별 체험 인원은 시간당 한정된 수량 내에서 고르게 분배되어 운영되었다. 체험 부스의 참가비는 홍보 전용 부스를 제외하고 전원 1,000원으로 균일하게 책정되어 시민 접근성을 높였다.

성인문해 교육의 제도적 정착과 지방정부 지원 성과의 지표화
이번 축제에서 특히 주목받은 분야는 늦깎이 성인 학습자들의 성과를 담은 성인문해 시화전이었다. 원주시 평생교육원 학습관은 앞서 8월에 열린 ‘2026 강원특별자치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관내 학습자 9명이 대거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학습관 더드림학교 소속인 조병순(74세) 씨의 시화 작품 ‘등교’가 최우수상인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상을 수상하였으며, 4명의 학습자가 입선, 4명이 글 응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성인문해 교육의 활성화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평생교육법 제16조 등에 의거하여 지역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시비 등 예산을 지속적으로 배정한 결과로 분석된다. 평생교육원 학습관은 기초 한글 교육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더터치’ 중급반 과정 등을 개설하여 디지털 문해 교육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번 평생학습축제의 성인문해 자랑 코너에서는 이러한 교육을 수료한 학습자들이 자신의 학습 경험을 글, 그림, 그리고 장기자랑 공연의 형식으로 무대 위에서 직접 발표함으로써 평생교육의 실질적 정책 효과를 입증하였다.
평생교육 지원체계 예산 확대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쟁점 대립
평생학습에 대한 지역 주민의 수요가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지자체의 예산 편성 및 행정 지원 범위를 둘러싼 여러 쟁점도 부각되고 있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축제 현장에서 ‘누구나 늘 배우는 도시, 배움이 행복이 되는 도시 원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도적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또한 개막식에 참석한 최혁진 국회의원은 배움이 개인의 삶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핵심적 요소임을 강조하며 협력적 도시 성장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지역 평생교육 현장과 강사, 동아리 연합회 등 민간 주체들 사이에서는 재정적 격차에 따른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체험 부스 운영자들은 일괄 1,000원으로 묶인 체험비 기준과 한정된 재료비 산출기초(최저 2,500원~최고 3,000원선, 100명 분량 기준) 내에서는 고품질의 교육 기자재나 전문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온전히 제공하기에 현실적 한계가 명확하다고 토로한다. 아울러 동아리 공연팀들 역시 무대 공간 활용 및 악기 지지대, 마이크 등 장비 지원의 전문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단순 일회성 축제성 예산 지원을 넘어 평생교육의 지속 가능한 질적 관리를 위한 체계적 가이드라인과 예산 구조조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원주시는 이번 축제 평가를 기반으로 평생교육 컨트롤타워로서의 학습관 기능을 정비하고 내년도 평생교육 계획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원주시 평생교육원 학습관은 축제 이후인 10월부터 디지털 문해교육인 ‘더터치’ 3기 과정과 장애인 및 가족 맞춤형 평생교육 수강생 모집 절차를 속개하며 공백 없는 상시 교육 환경 제공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평생교육계에서 제기된 재정적 보조 규정과 강사 처우, 장비 지원에 대한 실태 파악을 바탕으로 한 평생교육 조례의 세부 조항 보완 검토 역시 행정 타임라인에 따라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백승리 기자(report@senioredupro.com)
